어제 오후, 작년 가을 걷어뒀던 차광망을 모두 덮었습니다. 겨우내 토양이 햇살을 따사롭게 받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올봄 퇴비뿌리기를 위해 걷었더랬습니다. 걷느라 몇날 며칠 고생하고 덮느라 또 몇날 며칠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꼭 필요한 일이니 묵묵히 수행해야 합니다. 내년부터 넝쿨이 많이 우거지면 자연차광이 되니까 완전히 제거해도 되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봄부터 시작한 일이 가을까지 계속된다 생각했는데 올해부터는 겨울에도 가지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차광망 덮다가 들쥐 한 마리와 마주쳤습니다. 차광망을 뚫던 녀석일지도 모릅니다. 몇 군데 뚫렸거든요. 반사적으로 쫓기 시작했는데 녀석도 목숨이 달린지라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전진과 후퇴를 몇 회 거듭한 끝에 잡았습니다.
앙증맞고 불쌍해서 밭고랑 깊숙히 묻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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