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연말, 현지 가사도우미들과 만두빚던 그 분>
오늘 낮
필리핀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저씨, 저 선녀예요"
왠지 뜨끔하는 느낌.
아니나 다를까 울먹이는 목소리가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었다.
"엄마가 지난달 11일 돌아가셨어요"
며칠 전부터 이상한 느낌이 들고 갑자기 궁금했었다.
몇년 전 우리집에 와서 보름정도 요양하고 가셨던, 바로 앞글에 언급했던 그분이다.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더니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나보다.
내가 알기론 마음고생 많이 하셨는데...
***
이분들과는 학창시절 하숙집 주인과 하숙생의 연으로 맺어졌으나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식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반복되며 오늘날까지 왔는데 참 아쉽다.
지난 2008년 수소문끝에 연락이 닿아 필리핀까지 문병갔다 왔는데
결국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로이 홀로 가시는구나.
목사 사모님이었으니 천당으로 가셨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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