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휴일의 징검다리에 해당하는 어제
우체부는 쉬지않는지 다소 뜬금없는 우편물이 하나 왔습니다.
오래전에 들었던 보험
그 보험회사로부터 새로운 보험상품에 관한 상담을 하라는 안내장이었죠.
문득 보험을 들었던 당시가 떠올라 끄적여봅니다.
ㅅ생명에 근무한다는 친척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통상 6촌이면 먼 친척에 해당하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외동이셨기에 그리 먼 친척이 아니었습니다.
"오빠, 특별히 바쁜일 없으면 밥 한 끼 먹자"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했던 저는 그러자 하고 만났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 아지매는 건강하게 잘 계시냐 등등 안부를 묻는 가벼운 얘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와 아내의 보험을 들어주라는 것인데, 저는 보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라 거절했죠.
"야, 차라리 내가 술 한 잔 사줄게"
외환위기 직후라, 실적이 부족해 만날 윗분으로부터 닦달을 받아 힘들다더군요.
뽑아온 자료를 들이대며 사정설명을 하길래 `그래, 하나 들어주자` 했더랬죠.
지금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왜 일시불로 들었냐는 겁니다^^;;
보통사람들은 매월 보험아줌마들이 받으러 오게(요즘은 자동이체하려나?) 할 때였죠.
저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그랬지만
형편이 안되면 안한다는 똥고집이 있어 월부, 할부 이런걸 꽤나 싫어합니다.
그래서 일시불로 하랬더니 정말 고마워하더군요.
그런데 이녀석이 몇년 후 그 회사를 그만뒀던데, 수당은 받았겠죠?
할부 못하는 `승질머리`는 때론 손해를 수반합니다.
은행돈 잘 굴리는 사업가가 위험부담도 크지만 크게 성공하잖아요.
빚지는 것이 죽기만큼 싫은 저는 좁쌀, 그래서 지금 지리산골에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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