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김*규라는 선생님이 계셨다.
아이들이 떠들거나 말 안 들으면 무지막지하게 때렸다.
책상위에 올려세워놓고 회초리가 아닌 몽둥이로.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 한*규.
개구장이라 단골로 얻어터졌는데, 엉덩이가 아프니까 본능적으로 손을 갖다댔다가 손가락에 맞았다.
손은 금방 부어올랐고 교실은 비명소리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남녀공학이니 여학생들의 공포심은 극에 달했다.
난 그 선생님의 폭력성이 잔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졸업후 동기회때마다 선생님을 초청했는데 외면하려 애썼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때
박*희라는 체육선생이 계셨다.
조회때나 체육시간에 검은 선그라스를 낀채 야구방망이를 들고 수업한다.
조금이라도 말썽부린 아이는 운동장 사열대에 올라가 가차없이 야구방망이 세례를 받는다.
감히 대꾸할 수나 있겠는가.
왜 맞아야 하는지 알 수도 물어볼 수도 없이 그렇게 맞았다.
요즘같으면 어떨까.
내 초등동기 하나는 교사가 자기 아들 체벌했다고 학교까지 찾아가서 교무실을 뒤집어놨대나 어쨌대나.
체벌...
말도많고 탈도많은 그것이 세월따라 달라지고 있다.
기사 하나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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