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쪽 전경입니다>
<하류쪽 전경이고요>
<미끈하게 잘 빠진 누치입니다>
시골에서는 농한기가 되면 대부분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부업을 하거나 시설농을 하는 분들은 농한기가 별도로 있을 수 없지만요.
일반농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라 겨울이면 쉬십니다.
어제 사진의 낚시장소에 갔더니 어르신께서 뭐 낚으러 왔냐 물으십니다.
누치를 낚으러 왔다니까 `누치는 낚시에 잘 안 물텐데` 하십니다.
시골 어르신들이야 적당한 생미끼를 써서 어릴적부터 낚시를 해오셨으니 루어낚시에 대해 모르실 듯.
겨울누치는 먹을만 하며 회나 매운탕같은 요리를 해서 먹으면 맛이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원래 먹을 생각을 하지 않은 나로서는 어르신 말씀을 그냥 참고할 뿐입니다.
사진상으로 보면 알 수 있듯이 경치가 워낙 뛰어나 고기를 한마리도 못낚아도 그만입니다.
던지고 감고 하면서 주변으로 눈을 돌리면 그 자체가 한폭의 그림인데 굳이 고기를 낚을 필요까지는...
지나가는 지리산둘레길 과객께서 이따금씩 묻습니다, 무슨고기를 낚냐고.
의외로 누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몇 번씩 설명을 해드려야 합니다.
저희집에서 약 17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어제 그 어르신 말씀으로는 누치가 사는 북한계선이라더군요.
하류쪽으로는 보가 막혀있거나 수심이 깊은 곳에는 그런대로 개체수가 보이는데 위로는 없다네요.
동절기 손풀이하러 할 수 없이 20분 거리까지 먼길(?)을 왔다리갔다리해야 합니다.
꺽지는 집앞에서도 가능하고 씨알급을 잡으려면 5분 정도만 가도 가능한데 말입니다.
가능하면 잡자말자 대부분 살려줍니다.
특히 어린것들은 조건없이 방류합니다.
한겨울 얼음이 꽁꽁얼기 전까지는 가끔 누치만나러 다닐까 생각합니다.
휴대폰사진이라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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