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거제 D사에 근무하는 친구 일행 13명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우리집을 방문했다.
30여 년 동안 동고동락한 회사동료이자 가족같은 관계라는데 정말 흉허물없는 돈독한 사이인 것 같았다. 언제나 웃고 떠들고 농담하고... 모임이 오래 지속되기가 쉽지 않은데 정말 부러웠다.
친구부부와 다른 한 분은 점심시간 조금 지나 먼저 도착했는데, 함양장에서 사온 두부랑 김치를 곁들여 막걸리를 마셨다. 나머지 일행들이 도착할 때까지 주거니받거니 했는데 오후 5시 조금 넘어 도착했다. 얼굴은 불콰해지고 낮술이라 그런지 많이 안 마신 것 같았는데 알딸딸하고...
저녁식사는 지리산흑돼지구이를 먹는다기에 이웃한 식당에 예약했고, 같이 가자는 걸 사양하고 보냈는데 전화가 발발이 온다. 못이긴 척하고 합석하니 여기저기서 곡찻잔이 융단폭격이다. 몇 순배 술잔이 도니 분위기는 어느새 잔칫집이다. 식당주인의 산머루진액 서비스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집으로 돌아와 2차 곡차자리가 펼쳐졌는데, 거제에서 떠 온 싱싱한 회였다. 모처럼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다음날 성삼재, 노고단을 다녀오고 인월로 가서 맛집으로 소문난 000에 가서 소머리곰탕을 먹고 마침 인월장날이라 장구경을 한 후 단골정육점에 들러 흑돼지고기를 구입한 후 헤어졌다.
친구를 안지는 1년 남짓이지만 만나면 편하고 반갑고 가고나면 보고싶고... 오랜지기같은 푸근함이 느껴져 좋다. 일행들께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거제로 우리를 초청하셨는데 신세지지 않을 방법이 생각나면 좋은 날을 잡아 한번 가야겠다. 너무나 좋은 분들이라 정이 들었다고나 할까...
고마운 친구와 일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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