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보를 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대체 누굴 찍어야 하나`는 물론이거니와
`어떻게 인재를 선별할 수 있을까`를 며칠간이나 고민했네요^^;;
아니나다를까
오늘 투표장에 갔더니 다들 아우성입니다.
`뭘 알아야 어디에 찍을지를 알지`라는 탄성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집니다.
이곳은 시골이고 노인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분들이 많은 후보자들의 홍보인쇄물을 일일이 다 읽고 과연 `생각대로 쿡`할 수 있을까요?
제가 좀 둔하기는 하지만 3일이나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는데^^;;
1번 프리미엄을 생각해봤는데요.
잘 모르는 분들은 투표를 하긴 해야겠고 누가누군지 알지는 못하니까 그냥 1번에 찍지 않을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학식이 뛰어나거나 정치적 신념이 매우 강한 분일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을 뽑아야 될 텐데.
지금 개표상황을 보아하니 그런 것 같지 않네요^^;;
지역별로 뚜렷한 지지성향을 나타내는 걸 보니까요.
참 걱정스러운 것 하나.
특정정당이 나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인가 하는 고민도 없이
그냥 지역색깔이 그러하니까 아무생각없이 찍지나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
일례로
흔히 말하는 `개뿔도 없는 것`이 종부세 면세하는 정당을 특정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로 찍더라는...
그래서 어떤 정당은 지팡이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비아냥섞인 조소를 보낸다는 것.
국민이 어리석으니 정치인들이 국민알기를 발가락 사이 때쯤으로 안다는 것.
지자체장이든 국회의원이든 국민들이 직접선거로 뽑는 사람들의 특권이나 권력을 대폭 줄여야 지금과 같은 일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망구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개나소나 어떻게 한자리 차지해서 어깨 힘 좀 주고싶은 정치인들.
그들을 정치판에서 솎아내야 국민이 편해진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 때
비로소 진정한 민주주의, 주민자치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겁니다.
투표하고 갑갑한 심정을 투덜이가 투덜거려 봤네요.
투덜투덜...끙~@
*** 3일 개표결과를 보면서 추가 ***
50대 이상의 투표성향을 보면서,
앞으로 인터넷세대 투표율을 높인다면 보다 선명한 선거가 될 것이며 민의의 왜곡현상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위안을 삼아봅니다.
아날로그세대들이 세몰이를 하는 선거는 이제 사라져야 할 병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패거리 정치는 구시대 유물로 치부하고 깨어있는 국민들이 올바른 행동을 보여줄 때 일꾼들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열심히 일할거라 생각해봅니다.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선택에 찬사를 보내며 2% 부족한 부분은 다음 선거에서 보충합시다^^*
참고로 제 고향 울산광역시 북구에서는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네요.
'虛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 그들을 주시하겠습니다. (0) | 2010.07.04 |
---|---|
수경스님께 (0) | 2010.06.14 |
선거운동 그리고 엄청난 소음공해 (0) | 2010.05.24 |
언론, 뉴스, 신뢰 (0) | 2010.05.21 |
너무너무 고마운 당신께 (0) | 2010.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