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想

언론, 뉴스, 신뢰

진이아빠 2010. 5. 21. 12:25

요즘 나는 텔레비전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다.

공영방송이라는 k,m을 비롯하여 y,또다른 m 이런 방송의 뉴스를 거의 챙겼었는데

이 정부 들어와서 높은 분이 공영방송 사장의 `조인트`를 까대는 상황에서.

앵무새같이 천편일률적인 뉴스멘트를 하는 그들이 나에게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신문은 어떤가.

여기는 시골이라 신문배달이 아예없다.

그래서 종이로 인쇄된 신문을 볼 수 없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대신 인터넷으로 다양한 신문을 보며 그날그날의 이슈가 되는 뉴스를 챙긴다.

 

가판대라는 포털을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보수와 진보를 따지지 않고 골고루 봤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인터넷 신문은 독자의 클릭수에 따라 광고물량이 늘거나 광고단가가 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보는 신문도 선별하기로 했고 찌라시라고 불리는 쬬쯍똥을 제외했다.

 

보통사람들도 뉴스를 자꾸 챙기다 보면 논조를 알게 된다.

똑같은 뉴스를 각자 자기들 입맛에 맞춰서 보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거다.

특히 보수언론은 정권의 입맛에 맞춰 같은 팩트를 완전 백팔십도 바꿔 보도한다.

지난 정부 때 광우병관련보도를 이 정부들어서 뒤집은 게 그 예다. 

 

어제 천안함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기자회견하는 기자들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지난 55일 동안 숱하게 제기됐던 의문점들을 예리하게 질문하는 기자를 볼 수 없었다.

그나마 외신기자 중 CNN 기자가 역시 조금 낫더라.

 

기자회견의 경우 대체로 보도자료를 사전에 배포한다. 대부분 그걸 그대로 인용하고 만다.

사전에 읽어보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내용 중 어떤 허점이 있지나 않은지

기자가 미리 심층취재한 자기만의 특종을 가지고 공개적으로 예리한 질문을 쏟아내야 한다.

그래야 거대한 조직의 조직적인 은폐시도를 뚫고 국민의 진정한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겨례신문 김종구 논설위원글이 돋보였다.

기사란 자고로 사실(fact)을 진실(truth)하게 전달하면 그만이다.

어떤 사실을 왜곡하려면 불공정행위가 있거나 더티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자전거를 준다거나.

그래서 한국 신문들은 ABC제도를 통해 정확한 발행부수를 밝히는 것 조차 꺼렸다.

 

나는 요즘 어쩌면 좌편향이 됐는지 모르겠다.

우익찌라시를 보지 않으므로 인해서 균형감각을 상실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들이 기사가 아닌 소설을 쓰는데...

 

차라리 SEX, SPORTS, SCREEN 을 강요하던 그 시절이 외려 나았나?

 

이건 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