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숲 상림
녹음이 우거진 계절이면 데이트하기 좋은 곳이다.
비오리같이 생긴녀석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포진한 인간을 경계하지 않았다.
오는길에 인월 보리밥집에 들렀다.
깔끔하게 뷔페식으로 차려진 보리밥 비빔밥이 먹을만했다.
실내는 좁은 듯했지만
테이블이 열 개인지 40명까지 동시에 식사가 가능하단다.
***
지난 3일
거제친구가 동서들과 2박, 부부는 하루 더
그리고 국토 최북단 백령도로 남은 휴가를 떠났었다.
인제등 강원도와 경북을 거쳐 지난 13일 또 들렀다.
원래 11일부터 휴가였다는데
동서들과 일정을 맞추기위해 한 주 앞당겨 1주일 더 휴가를 낸 모양이다.
일정중 가끔낚시도 한 모양인데
생전 처음으로 강준치를 두 마리 잡았던 듯.
민박집 할머니께 한 마리를 드리고 한 마리는 매운탕을 끓여달래서 먹기도 했다니 새로운 경험.
낚시삼매경에 빠진 남편의 낚시모습을 구경하던 아내
커다란 골프파라솔이 바람에 날리면서 넘어져 손목 삐긋.
함양에 있는 한의원에 치료받으러 가는길에 우리부부도 동행했던 것.
***
몇 년전 상림과 다르게 잘 정돈되어 있는 듯했고
특히 다양한 연꽃들이 구역별로 이름표를 달고 심어져 있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외래종의 각종 수련류들이 내심 불편하기는 했지만.
고대, 종이가 발명되지 않았을 때
역사를 기록했던 파피루스를 처음봐서 개인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우거진 숲속을 거닐며 친구랑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오는 길
인월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동안 손님들께 소개해드린 적은 있어도 우리는 처음 가봤다.
바로 옆집은 소머리곰탕으로 많이 알려진 곳.
거기는 장마당에 나간날이나 친구가 오면 가끔 들르곤 했었는데.
기역자로 바로붙어있는 듯한 보리밥집은 간판구경만 늘 했을 뿐이었다.
모양새가 허름해보여서 사실 내키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확 달라지더라.
비벼먹을 수 있는 그릇과 다양한 채소류와 국 등이 뷔페식이었고 깔끔했다.
게다가 연세가 지긋하신 어머님들이 `립스틱 짙게(?)` 바르시고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골고루 넣으면 맛있다, 먹고 더 먹어라..."
다시 가고싶은 밥집을 하나 발굴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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