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내 인생의 동반자 곡차여 안녕~ㅠㅠㅠ

 

 이른 새벽시간, 썰렁한 접수대에 새치기꾼이^^;;

땡땡이무늬 뒤통수는 집사람^^

검진표 들고 병원내 순회공연

내 앞에 이름 올린 새치기선수^^;;(이름 뒤 2자는 수면내시경)

피뽑고 요즘은 이런걸 붙여주네요

검사마치고 결과를 듣고있는 땡땡이무늬 아줌마(나 죽을까봐 무서웠던지 내 결과도 컨닝;;)

내 이럴줄 알았어!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다.

 

"허구헌 날 곡찻잔 기울이더니 이럴줄 알았어!"

진이아빠가 건강검진받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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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해인 작년에 나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했으나

전세계를 휩쓴(사실은 뻥이었던) 신종인플루엔자가 대유행을 한다며, 병원도 가면 전염된다고 호들갑을 떨길래 건보공단에 상담전화를 하니 내년에 받아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고 해서 미뤘었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나라는 말 잘 들으면 무조건 손해다.

 

올해 초 검진을 받으려고 건보공단에 전활 했더니 생뚱맞은 답변이 돌아왔다.

작년에 상담했던 계약직 상담원은 이미 그만뒀고 내게 상담한 내용은 그 상담원이 잘 못 답변했으니 일부 본인부담을 하라는 거였다. 가만있을 내가 아니지^^;; 윗분을 연결시키라 하여 정규직 중 높은 양반과 통화하면서 재발장지를 약속받았지만 내게 돌아오는 불이익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본인부담 몇 %에 암진단을 받았을 때 몇 백만 원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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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 쯤, 아침에 기상하면 공복시 명치아래 통증이 약간 느껴졌다.

전에 없던 증상이었고 대수롭잖게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름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잊고 있었다. 울산에서 친구들이 들이닥치면서 곡차를 과하게 해서? 가볍게 생각하다 최근 두어차례 통증이 심해져서 오늘 병원엘 간 것.

 

방송에서 내시경 기구를 깨끗이 소독하지 않는 병원을 고발한 내용을 적나라하게 본지라 새벽에 첫손님으로 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6시 알람을 맞춰 6시 50분 쯤 병원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부부가 한 쌍 있네. 대단한 시골 어르신들이시다.

 

8시가 다됐을 무렵 건강검진센터 문이 열리고 번호표를 뽑기 시작하는데 먼저온 어르신들 뽑고 내가 뽑으려는데 엥? 청소부복장의 아주머니가 청소하다 말고 잽싸게 번호표를 가로채서 뽑네???

헐~ 대한민국은 청와대만 무소불위의 권력과 청탁을 하는줄 알았더니 거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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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리는 일을 당하고 사니 속이 쓰리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라는 곳, 돈내라는 곳, 유혈이 낭자한 곳들을 두루 거쳐 마지막 내시경. 흑흑... 딱 내 앞에 새치기한 그 양반 하나가 먼저 내시경을 하게 됐네(사진참조)

아침일찍 잠설치고 병원간 이유가 내시경 일등하려는 거였는데 제 길 헐 ~ㅎㅎㅎ

 

그런데 내시경을 하면서 뭔가 조짐이 좋지않은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내시경하면서 이렇게 오래한 적도 없지만 조직을 떼내는 일도 일찌기 없었기에 언짢았다.

찝찝하게 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듣는데 상태가 별로...게다가 아직 조직검사나 혈액 등등의 결과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곡차 안됨, 약 2개월 후 내시경 재검사"라며 엄포를 놓는다.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울산에서 친구왔을 때 "야, 내 술 쫌 주지마라, 내일 병원가야된다"해도 막무가내로 퍼먹이더니ㅠㅠㅠ

문디자슥들 지들은 가고나면 끝인데 나는 곡차끊고 쓰디쓴 약을 우째 두 달이나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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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혼자 조용히 병원 다녀올려고 생각했다.

집사람이 따라간다는 걸 "넌 왜?" 했더니 "보호자 자격으로" 란다.

엊저녁 "너도 굶어" 해서 오늘 같이 검사받았다^^

 

최종결과는 두고봐야겠지만 당분간 곡차는 못하라니 이 일을 우짤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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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아프게 한 원인제공자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직전 문화부 장관 유인촌, 대부분 국회의원, 조중동 신문, 경찰청장 내정자 등등 매일 속을 썩게 만든 사람들이 공범이다!

 

쓰린 속을 움켜쥐고 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