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촌스러움과 `호마이카` 표지라는 고급스러움(?)이 혼재된 추억앨범.
1972년에 선물받은 것이니 햇수로 37년이나 된 셈이다.
가운데 유리는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며 깨졌고
스카치테이프라는 문명의 이기로 덧붙여졌다.
이몽룡과 춘향인가?
그 때부터 나는 전라북도 남원으로 귀농하게 점지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진들은 당시 나의 삶을 오롯이 담은 정지화면마냥 빛이 바랜 모습이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사진 속 낯선 인물들이 자못 궁금하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눈과 귀가 나빠지는데
그 이유가 젊은이들의 잘못을 듣지도 보지도 말라는 뜻이라고 누가 농담했던 기억이...ㅎ
기억도 아마 그럴 것이다.
옛 일들을 모두 빠짐없이 기억한다면 너무도 그리워 못 살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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