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책과 무거운 책>
짬짬이 책을 잡긴 하는데
돋보기를 끼고 독서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직 농협 조합장을 하는 친척 형님이 계시는데
오래 전 그 형님이 멀티포커스렌즈를 끼운 안경을 끼고 오셨길래
"형님, 안경끼셨네요?" 하며 인사를 했더니
"너도 쪼매만 더 있어 봐라, 이해 할끼다" 하셨는데...
그리 오래지 않아 책을 보면 눈이 침침해서 친구가 하는 씨체널을 찾았다.
뜻밖에 원시라며 안경을 맞추라해서 즉석에서 형님이 끼셨던 것과 비슷한 안경을 맞췄다.
세월에 장사없다고 했던가!
체 게바라 평전은 몇 년전에 읽었고
요즘은 일기를 읽고 있다.
중남미 혁명가였던 체의 삶이 심금을 울린다.
그는 갔지만 그와 함께 혁명동지로 싸웠던 카스트로는 아직 쿠바에 건재하다.
손미나 아나운서의 스페인 유학기?
비교적 가벼운 읽을거리라 두 책을 번갈아 읽으니 좋다.
다만 돋보기를 끼고 장시간 독서를 할 수 없어
일사천리로 한꺼번에 읽을 수 없다는 게 흠이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더랬지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건강을 건강할 때 지키지 못한 나의 불찰이
나이가 들어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을 나는 젊을 때 몰랐던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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