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귀농희망자의 황당한 이야기

진이아빠 2009. 8. 20. 09:46

인터넷 귀농사이트에 어떤 귀농희망자께서 애환을 이야기 하고 귀농을 하려한다는 딱한 사정을 보고

전직 대통령 말씀대로 "행동하는 양심"이 되려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어려운 사람을 보고 가만히 넘기지 못 하는 타고난 성격 탓도 있고

그 사람들이 시골로 가서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아주머니였으며 이런저런 어려운 사정이 있어서 기족 모두 시골로 가야한단다.

행간의 의미로 보아 아마도 시업실패로 어려움에 처해 도시를 떠나고자 하는 것 같았다.

 

시골도 자본의 영향을 많이 받고 돈이 없으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고 말하니

대뜸 화를 버럭 내면서 `전화하는 사람들이 뭐 이래, 모두 헛소리만 한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전화하기 전에 몇 사람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던 모양이다.

전화비를 들여가며 전화를 일부러 해서 시간과 열정을 소모하면서 조언을 해주는데...

 

세상이 정말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사고와 배웠던 지식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아이에게도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이 무용지물일 수 있다고 알리고

험한 세상에 살아 남으려면 정글과 같은 약육강식의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라고 해야 할까?

 

세상은 상식이 통해야 서로 살기가 편한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대다수 상식있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꼴이라니 원...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