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천왕문>
<천왕문에서 본 초승달>
<둑방길에서 본 반딧불이>
우리집에서 람천교를 건너 둑방길을 걸으면
왕복 약 30분 거리에 신라고찰 실상사가 있다.
비가 오거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거의 매일 저녁식사 후 산책을 한다.
봄엔 개구리 울음소리가 운치를 돋우고
요즘은 반딧불이가 형설지공의 설화를 바탕으로 기쁨을 준다.
늦여름이 될수록 마릿수가 느는가 싶더니
근래에는 부쩍 그 숫자가 많아지는 걸로 보아 짝짓기와 연관이 있나 생각해 봤다.
다슬기를 먹이로 해서 번식한다고 들은 것 같아
짝짓기를 하고 다시 강물에다 산란을 하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40여년 전 개구장이 시절 냇가에서 멱감을 때 본 반딧불이...
그걸 이곳에 와서 이렇게 많은 개체수를 볼 줄 누가 알았으랴!
환경보호, 그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걸
올해 반딧불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절감했다.
다행히 우리 동네에는 오수처리시설을 하고 있다.
원래 올해 유월까지 끝내려고 했다는데 업체 부도로 늦어지고 있대나...
일설에 의하면 오수정화시설을 하는 이유가
지리산 댐을 막기 위한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큰일이다.
자연은 언제나 자연 그대로 있을 때 더 큰 가치가 있고
한번 훼손된 자연은 불가역적이라 손대기 전에 확실히 막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댐반대 현수막은 많이 휘날리는데
삽질 지자체 정책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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