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와 오이가 줄을탄 모습,멀리 실상사가 보인다>
귀농을 위해 준비하던 2007년
이웃의 말을 듣고 닭장을 만들려고 파이프를 세웠다.
농장에 닭을 풀어 놓으면 풀을 뜯어 먹어서 좋고
자연방사 유정란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혼자서 낑낑대며 자르고 세우고 볼트로 고정하여
지붕과 철망을 하면 완성인데 닭키우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안 건 오래지 않았다.
귀농해서 닭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어떤 분께 자문을 구한 결과
너구리나 족제비 쥐 등의 야생 천적을 막아야 하고 질병과 비싼 사료값도 감당키 어렵다고 했다.
차라리 닭을 먹이느니 그 돈과 노력으로 단촐한 두 식구 알을 사 먹으란다.
백번 동감하고 골격만 세워둔 닭집은 그렇게 방치하다가 올해 넝쿨식물을 올리기로 했다.
장마당에 가서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수세미 오이 그리고 집에 씨를 받아 두었던 단호박도 심었다.
수세미는 제법 줄을 멋지게 탔는데
오이와 호박은 줄을 잘 못 타는 것 같다.
모종을 파는 아주머니가 뭘 잘 몰랐는지
오이라고 포기당 천원이나 준 것이 오이가 아니고 호박이었다.ㅠ
그래서 오이는 꼴랑 한 포기 뿐이고 거의 대부분이 수세미다.
수세미는 효소담아 복용하면 비염이나 기관지 쪽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효소를 담을 예정이다.
완전 무농약에
유기농이니 더 효험이 좋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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