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떤 고마운 분의 선물

진이아빠 2009. 7. 16. 18:19

 

 

얼마 전

모 사이트에 화상입은 어린이를 돕는다는 글을 보고 

집사람이 집에서 담은 매실효소를 비롯한 몇 가지를 보낸적이 있었다.

 

그 아이는 형편이 꽤 어려워 치료비가 부족했고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받아 1차 치료는 받았다고

아이의 엄마가 고맙다는 인삿글도 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난 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늘 낯선이로 부터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우체국 택배라서 오전에 배송안내 문자가 왔는데

집사람과 나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보낸 분의 이름을 모른다며 의아해 하고 있었다.

그런데 받고 예쁜 글씨로 쓴 쪽지를 보니 그 때 물품을 보냈던 그 분이란 걸 알았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보내주신

깔끔하게 포장해 택배비도 선불로 보내주신 영덕산 미역귀...

 

울산의 바닷가가 그리 멀지 않은 곳 출신이라

바다내음 물씬나는 미역귀를 무척 좋아하는 나

여는 순간 잔잔한 감동이 일었다.

 

사실 요즘 집사람과 나는

사람들에 관한 좋지 않은 일들로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고

세상살이가 이렇게 힘들고 대인관계가 어렵나 하고 있던 차라 더 기뻤는지도 모른다.

 

식파라치니 뭐니 해서 인간관계에 실망감으로 허무하던 우리부부에게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신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에 사시는 부00님께 감사말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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