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친구부부와 뱀사골 산책

진이아빠 2016. 4. 3. 18:00

 

 

 

 

어제 거제 친구부부가 오랜만에 왔습니다. 함양에서 만나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하고 곧바로 뱀사골 산책에 나섰습니다. 손꼽히는 계곡답게 언제나 물은 맑고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와운마을로 오르다 중간쯤에 있는 석실마을 외딴집까지 가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돌아서 내려오려는데 할머니 한분이 붙잡습니다. 맛있는 막걸리 한잔하고 가라 하십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봤으니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노릇, 퍼져앉아 금세 두 병을 비웠습니다. 할머니도 함께 앉으셔서 이런저런 세상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십니다. 외로우시다고...

 

해질녘 곧장 인월로 나가 쇠고기 구워 소주 몇 병을 또 비우고 집에 와서 막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술도 맛있고 화제도 풍성했습니다.

 

오늘 함양가서 해장으로 어탕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집으로 유명하다는데 앞으로는 거창까지 어탕먹으러 안가도 될 듯합니다. 제법 진한 국물에 반찬도 깔끔하더군요.

 

함양 가기 전 잠시 농장 구경가자 해서 가는데 비가 내립니다. 그동안의 가뭄이 조금 해갈될지 모르겠습니다. 농부는 하늘의 은총을 갈구하나 봅니다. 옷이 젖는데도 비가 반가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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