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퇴비가 도착했는데...

진이아빠 2015. 11. 19. 11:16

 

 

 

 

 

 

 

 

올해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네요. 일기예보를 보고 퇴비공장에 배송의뢰를 하면 예보가 바뀌어요. 연기를 하다하다 오늘은 할 수 없이 받았습니다. 퇴비를 내리는 순간까지 가랑비가 와서 방수포를 단단히 덮었습니다.

 

원래 오늘 오전 통화부터 하고 10시쯤 받겠다고 예약해뒀는데 이른 아침에 출발한다고 전화를 하셨어요. 날씨보고 조율하기로 했잖냐고 하니 벌써 다 싣고 도착위치 확인 후 출발하려 하신다고... 비가 와서 세번이나 연기했는데;;

 

안 되면 다시 내리겠다 하시는데 힘들게 실은 걸 어떻게 다시 내려라 할 수 있겠... 그냥 받기로 했죠. 작년과 달리 칩형태로 만든거라 비맞으면 푹 퍼져서 뿌리는데 '시껍'하겠죠. 그래서 궂은 날씨임에도 뿌리러 가야 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풀뽑으러 다니는데 풀뿌리가 얼마나 깊이 박혀있는지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빙산은 물위에 떠있는 부분이 1/9밖에 안된다죠? 풀도 빙산의 일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1/10 안되는 녀석들도 흔해요.

 

뽑다가 뿌리가 잘리면 다시 나고 다시 나고를 반복하죠. 헤어리베치나 고들빼기, 냉이류가 대표적으로 깊이 박혀있습니다. 농장주변에 잡초가 많다보니 씨앗들이 날아와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돋아납니다.

 

오미자 넝쿨에 볼록한 돌기가 보이지요? 저게 오미자 '눈'인데요. 겨우내 저런 모습으로 있다가 봄이 되면 움이 틉니다. 저곳에서 잎이 나고 잎 바로 옆에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요. 하나에서 많게는 너댓 개까지. 그 꽃들을 잘 가꾸면 오미자가 되는거죠.

 

올해는 초강력 라니뇨 때문인지 입동이 지났음에도 완전히 낙엽지지않고 일부 파란잎이 매달려있어요. 자료에 영상 14도 이상이면 성장한다고 돼있는데 사실이라면 퇴비뿌리기가 조심스럽거든요. 내년봄을 대비해서 뿌리는건데.

 

어제 예상을 뒤엎고 TV가 왔어요. 브라운관TV를 보다가 LED TV를 보니 참 날렵하고 화질이 깨끗하다는 느낌이네요. 무엇보다 에너지효율이 1등급이라니 마음에 듭니다. 전기료 부담이 한결 줄 테니까요.

 

잠시 후 점심먹고 퇴비뿌리러 농장으로 쓔웅=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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