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 며칠 지났지만 달빛이 유난히 밝은 밤입니다.
아내는 딸아이의 콘서트 초대로 부산에 가고 저는 거실에 홀로 앉아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명상에 잠겼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밤공기 탓인지 달빛이 춥게 느껴집니다. 문득 카메라에 담아보자 싶어 휴대폰으로 찍으니 점만 찍힙니다. 할 수없이 플래시를 터뜨렸습니다. 원하는 사진을 얻진 못했습니다.
농촌에서 나고 자란 촌놈이라 달밤의 추억이 많습니다. 늦게까지 농사일도 하고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쏘다니며 참외서리도 하고... 혼자 있으니 생각의 꼬리가 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