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층의 좋은 흙을 따로 모아둡니다.
두 배미를 한 배미로 합병하다보니 생땅이 드러나고 돌도 제법 나옵니다.
큰 돌들은 골라서 깊숙히 묻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겯어내 모아뒀던 표층 흙으로 고르기를 했습니다.
아침햇살을 맞으러 꽃뱀이 나왔습니다.
녀석이 사진찍으려 하자 머리를 쳐들고 덤빌태세입니다.
7년간 아무런 인공을 가하지 않았더니 다양한 생물들이 지천입니다.
메뚜기부터 뱀까지...
"도랑치고 가재잡고"
굴삭기로 도랑을 정비하니 가재가 나옵니다.
참 오랜만에 보는 가재, 그냥 눈에 띈 것만 두 마리였습니다.
농장옆 샘물흐르는 한켠에 가재가 살 줄은 몰랐네요.
길이 4m 지름 80cm 짜리 주름관 두 개를 반으로 잘라서 땅에 묻었습니다.
봄가뭄이 들면 관수를 위한 관정대용입니다.
오늘 가보니 벌써 물이 가득 찼습니다.
관정을 파려면 최소 400만 원이 든다는데 400만 원 번 셈입니다.
굴삭기가 마지막 정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의 표고차가 대략 2m정도이니 경사가 완만합니다.
물빠짐이 최상일 테고 오미자 심기엔 딱 알맞은 듯합니다.
7년 묵은 체증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02굴삭기로 이틀이면 끝내겠다던 기사는 중간에 그만두었고.
어제는 멀리 함양에서 06굴삭기가 와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일을 끝내면서, 굴삭기 중고 구입해서 직접 일한다는 분들의 심정을 백분 이해했습니다.
굴삭기작업이 고무줄같다는 것도 확실히 알았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이 젓가락으로 깨작거리며 밥을 먹듯이
굴삭기도 떼어준 일이 아니면 얼마든지 깨작거리며 일을 늘릴 수 있겠다 싶더군요.
앞으로 두번다시 굴삭기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식대까지 대략 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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