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장대비가 쏟아진다

진이아빠 2013. 7. 5. 13:18

 

 2007년 농사를 시작했으나 토양분석은 처음이다.

 토양관리시방서가 첨부되어 왔는데 심봉사나 다름없다.

관행농하던 땅을 농약, 비료없이 7년이나 호밀, 헤어리베치, 자운영으로 개량하고 묵히다시피했는데 결과는?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상담을 받아봐야 할 듯.

 밤새 뱀사골에 135mm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졌다는 뉴스다.

새벽 1시까지 천둥,번개와 소나기가 쏟아지는 걸 확인하고 잤는데 아침에 보니 황톳물이 콸콸~

 계곡물이라 쉬 늘어나고 쉬 줄어든다.

도시에서 이정도 쏟아부으면 하수구가 역류하고 지역에 따라 침수피해도 있겠지만 여기는 배수가 원활하다.

 

지난봄 옮겨심은 바위손이 장맛비에 잎을 활짝 열었다.

그 옆에 꼽사리끼어 커다란 잎사귀를 편 저녀석의 정체는 뭘까.

 

데크 단골손님인 참새, 할미새, 직박구리, 박새, 까마귀, 까치 등등, 아무나 배고프면 먹으라 놓았던 해바라기 씨앗도 발아를 시작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탄생은 신비롭고 숭고하다.

 

성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며칠 전 손상됐던 만년필을 버릴까 하다가 문득 부품만 따로 팔지않을까 싶어 오픈마켓에 검색했더니.

아니나다를까 팔더라.

 

상품명은 컨버터(피스톤)

가격 4,500 원(당근 택배비 별도)

 

오래 전 모 자동차회사에 근무하는 친구랑 곡차마시다 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야, 니차 저거 부품 따로 구입해서 조립하면 얼마 쯤 하겠노?"

"글쎄다..."

"최소 꼽하기 3이다 알겠나!"

"헐~"

 

가령 2천만 원짜리 자동차를 부품별로 구입해 조립하면 6천만 원이 든다는 말.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품값이 비싸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일부 수입자동차 수리비과다문제가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공감했었다.

꼴랑 만년필 얼마한다고 플라스틱 피스톤이 4천 원 넘냐~ㅎㅎ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보면 모든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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