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거제친구일행과 굴구이

진이아빠 2013. 2. 3. 21:50

 

 

 

 

 

 

 

어제

거제친구일행이 왔다.

 

자주오지만 올 때마다 정말 반갑다.

반가움이 기대로, 기대가 설레임으로, 전날 밤이면 항상 잠을 설친다.

 

친구는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늘 충혈된 눈으로 친구를 맞았었다.

그렇다고 이실직고할 수도 없고ㅋㅋ

 

여느 때와 같이 이웃 식당으로 가서 지리산흑돼지를 굽고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장사장님께서 가져오신 굴 생각이 났다.

 

사과상자 열 개도 더 될 것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캐리어에 굴이 한 가득.

플라이팬도 장사장님이 보내주신 것ㅋㅋ

 

오랜만에 대취하는 불상사ㅠ

일행들과 아침식사를 하는데 밥알이 모래알이었다ㅡ.ㅡ;;

 

낮에 인월장에 나갔다.

6남2녀 막내라 설날 차례를 지내지는 않지만 대목장 구경도 할 겸 옥수수차로 끓일 옥수수 튀기러.

 

사실은 인월에서 짬뽕국물로 속을 달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가끔 들르는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켰는데, 으~~ 면은 남기고 국물만 다 마셨다.

 

저녁식사는 거를까 생각했다.

아내는 엊저녁도 오늘 아침도 제대로 안 먹은 모양이었다.

 

서방없는 식사라 건너뛴 모양.

그래서인지 장사장님이 주고 가신 굴을 언제 구워먹냐고 시시각각 조른다.

 

굴을 구웠다.

절대 술 안 먹어야지 했는데 `니글니글하다`는 핑계로 소주 한 병을 땄다.

 

그 소주는 잘 익은 굴과 함께 술술 잘도 넘어갔다.

알콜중독인가?

 

소주가 물인지 아무렇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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