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함양장에 다녀오다

진이아빠 2012. 11. 17. 15:07

 

 <함양장이 왜 이렇게 썰렁할까>

<맞은편 입석리에 농산물 가공공장이 들어섰다>

 

바야흐로 김장철.

시골에 살지만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사먹는 우리로선 김장재료값이 관심사다.

 

우리김장은 경상도식이다.

배추,무에 멸치젓갈,생새우,생갈치,물오징어...대충 이런 것들이 들어간다.

 

수산물은 통영과 조금 더 가까운 함양장이 선도가 높다고 판단, 매년 함양장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오늘 함양장이 너무 썰렁해서 적이 놀랐다.

 

비교적 따뜻한 남쪽나라라 아직 김장 적기가 아닌지.

아니면 경기가 나빠 장이 제대로 안 선건지.

 

배추파는 할머니 말씀이 올해는 가뭄때문에 배추속도 덜 찼다신다.

앞으로 보름 쯤 후에나 김장을 하면 좀 나을 듯.

 

***

맞은편 동네인 입석리에 농산물 가공공장이 들어섰다.

오늘 준공식이 열린 모양이다.

 

요즘 방송에서 귀농,귀촌을 권장하는 듯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방영한다.

귀농, 그리 간단치 않다는 걸 도시민들은 잘 모른다.

 

자영업이 붕괴되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사회문제가 되려하자 농촌으로 몰아넣는 감이 없지않다.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된장이라도 담아 팔려면 식파라치들의 먹잇감이 된다.

 

식품관련법을 알지 못하는 귀농,귀촌인들은 손쉬운 소득원부터 손을 댄다.

된장, 장아찌, 효소담기 등...

 

식품제조업 신고(또는 허가)를 하지 않고 한 병이라도 팔다가 걸리면 대부분 100만 원 이상 벌금이다.

과태료가 아닌 벌금이라 소위 말하는 전과자가 되는 것.

 

식품을 제조,가공하려면 절차와 비용도 만만찮다.

기본 시설은 물론이고 수질검사에서 품목별 성분검사 등등.

 

입석리에도 식파라치에게 걸려 벌금을 문 사례가 있었던 걸로 안다.

그래서 가공공장을 추진했지 않을까 짐작해 본다.

 

최근 마야문명이 사라진 이유도 식량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인간은 자동차나 컴퓨터를 먹고 살 순 없다.

 

국내 굴지 재벌의 오너가 그랬던가.

똘똘한 놈 하나가 몇 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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