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높은 산에는 최근 기온이 제법 떨어진 관계로 몇 차례 눈이 쌓였지만 우리동네에는 비가 왔었는데.
엊그제 민박손님이 오셨습니다.
지난 시월 옛 직장 동료들과 다녀가신 분께서 대학원생 아드님과 단둘이 오셨더군요.
아침에 인월까지 모셔다드리는데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차창을 가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많은 눈이.
아내는 지난 여름에 들인 봉숭아물이 아직 손톱에 많이 남았다며 첫눈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이네요.
한 마디 해줬습니다.
"그래, 첫사랑과 약속한 장소로 얼른 가거라~"
어제 인월-금계구간을 눈속에서 걸은 손님은 오늘 금계-동강구간을 걸으러 가셨습니다.
걱정과 달리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아 다행입니다.
내일부터 또다시 비예보가 있어서 오늘 노고단으로 가시려 했으나 성삼재로 가는 길이 통제됐네요.
아마 어제 내린 눈이 결빙되어 차량이 달궁까지밖에 갈 수 없나 봅니다.
동절기에는 꼭 확인하고 길을 나서야 합니다.
몇년 전 저도 구례쪽에서 성삼재로 넘어오려다 길이 통제되어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
조금 전 거제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오는 30일 동료들과 오겠다고요.
지난 금요일 거제버팔로와 한참 곡찻잔을 기울이던 중에 통화한 후론 못해서 막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안그래도 내가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텔레파시가 있는가 보다 했더니.
"증명해봐라~!"
"ㅋㅋ 증명을 우째 하노"
암튼 보름만 기다리면 또 반가운 친구랑 회포를 풉니다.
인생 뭐 별거있나요, 그렇게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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