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근래 동정

진이아빠 2012. 5. 23. 15:04

 

 산내초등학교 특설무대

 동창회원들의 노래자랑

 가수 김흥국의 왕십리&호랑나비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가수 송대관의 해뜰날로 피날레 장식

 농장에서 뜯어온 돌미나리

설탕과 켜켜이 효소를 담다

 

요즘 농장에서 다 자란 미나리를 뜯어다 효소를 담느라 바빴다. 아니 오늘까지 담아야 끝날 듯.

자생하는 미나리양이 어찌나 많은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뜯으러 다니느라 고생했다.

미나리가 간해독에 좋다니까 술을 좋아하는 내가 꼭 마셔야 할 효소가 아닌가 싶어 담기로 했다.

 

부드러울 때는 생으로 막장찍어 먹으니 향도 좋고 맛도 기가막히던데 늙으니 질겨서...

질겨진 이후로도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부침개구워서 막걸리랑 곁들여 먹고 이래저래 미나리판이었다.

간이 좋지않다는 어떤분께는 무게단위로 팔기도 했다. 판 돈으로 아내와 짜장면도 사먹고ㅋㅋ

 

미나리는 자생해서 원가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 캐는 일은 오메~^^;;

자라라는 감나무는 완전히 얼어서 죽고 미나리는 영역을 차츰 넓혀가고...이를 어쩐다?

동네 어르신께서 우리가 미나리를 캐고있으니 한 말씀 툭 던지고 가셨는데 가관이었다.

 

"내가 00에게 우리 동네엔 감나무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심더니 다 죽었잖아!"

00는 우리에게 감나무를 심으면 평생 먹고사는데 지장없다고 추천한 사람이다.

감나무 묘목을 여기저기 소개해주고 구전을 뜯어먹은 사람이기도 하고...

 

그 어르신 이번에는 희망을 주시려는지 긍정적인 말씀도 한 마디 하셨다.

 "돈 벌었네, 돌미나리 그거만 캐서 파는 사람도 있고 비싸던데..."

돈을 벌고 못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농장에 뭔 농사를 다시 시작해야 할지가 문제로다 ㅋㅋㅋ

 

***

지난 주말

매년 광복절 무렵에 하던 행사를 앞당겼는지 연예인들을 불러 큰 행사를 치렀다.

제12회 산내,덕동초등학교 총동창회였는데 송대관, 김흥국을 포함해 출연한 연예인만 십여 명?

 

민박손님들이 저녁시간 운동장에 나오셔서 구경하고 계셨다.

일부 손님은 싸인까지 받으셨다고 자랑하기도 했고...

행사는 밤 10시가 조금 지나서야 끝났다. 민박손님들이 불편하시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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