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제 저녁, 일용한 양식^^

진이아빠 2012. 4. 19. 19:41

 

봄향기는 늘 향긋하다.

각종 산나물향이 그렇고 쑥이나 미나리등도 향기롭기 그지없다.

미나리는 아직 조금 이른감이 없잖아 있고 쑥은 따사로운 봄볕을 받아 탐스럽게 자랐다.

 

어제 갓 뜯어온 쑥으로 전을 부쳤다.

쑥을 듬뿍 넣고 얇게 부쳐낸 쑥전은 쫄깃함과 향기로움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게다가 시골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영농법인에서 순 우리쌀 100%로 빚은 막걸리를 더했으니 흐음~ㅎㅎㅎ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일용할 곡차가 훌륭하다.

쑥전 두 장만 먹어도 배가 부른데 막걸리는 덤이다.

평소 곡차를 즐기지않는 아내도 이럴 땐 한 잔 거든다.

 

미나리가 조금 더 자라면 미나리 전을 부쳐 일용하고.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면 꽃튀김, 방아잎이 지천일 땐 방아잎 전으로 또 막걸리잔을 비우리.

시골살이 고달프다지만 마음먹기 나름아닐까, 바쁜일 하나 없으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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