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쑥과 미나리캐러 농장으로

진이아빠 2012. 4. 16. 16:54

 

 <돌틈으로 들어가는 멸종위기종? 구렁이>

 <3년 전 울산에서 공수했던 배초향-방아잎- 새싹>

 <개울가에 자생하는 돌미나리>

 <며칠 전 태풍을 능가하는 돌풍에 부러진 100년생 소나무>

 <멀리 실상사와 오봉산, 등구재가 보인다>

 <농사짓는 감나무는 다 죽고 탐스럽게 쑥만 자란다>

 <작년에 자랐던 쑥대가 쓰러져 있다. 쑥대밭이다ㅜ.ㅜ>

 <ㅋㅋ 황량한 여기가 농장맞나>

 <돌미나리가 차츰차츰 농장 안쪽으로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

 <얼어죽은 감나무를 포위하고 있는 미나리>

<땡볕에 앉아 쑥캐고 있는 아내의 장갑낀 손>

 

날씨가 정말 좋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이따금씩 높은 구름이 지나갈 뿐 스카이블루 하늘이다.

 

`놀면 뭐해` 심리가 발동, 농장으로 갔다.

헉! 첫발을 들여놓기 무섭게 일광욕을 즐기던 구렁이 한 마리가 슬금슬금 기어간다.

 

어떡하려나 두고 봤더니 역시 돌무더기를 찾아 잽싸게 몸을 숨긴다.

어릴때였으면 얼른잡아 누구에겐가 술담으라고 갖다줬을지 모르겠으나 요즘은 자연보호정신이 투철해서ㅋㅋ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농장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안에 속해있었으나 해제되어 이젠 자유로운 땅이다.

그래도 가까이 산이 있고 오염원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각종 야생조수들이 농장에 자주 출몰한다.

 

노루, 고라니, 꿩, 멧비둘기 등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간혹 멧돼지가 주둥이로 먹이를 찾아 땅을 파헤친 자국도 볼 수 있고.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낸다고 했던가.

한참동안 그늘없는 땡볕에 있었더니 덥기까지 하더라.

 

쑥전을 붙이면 곡차안주요, 미나리전을 붙이면 술안주다ㅋㅋ

이제 본격적인 막걸리계절이 돌아왔기에 어제 아침 순 우리쌀 100% 막걸리 김치냉장고에 쟁여놨다.

 

꾸.울.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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