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딸아이 일본에서 온 언니랑 2NE1 공연관람

진이아빠 2011. 8. 28. 23:12

 

 

 

<플래시 없이 찍어 아이폰으로 전송한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네요>

 

딸아이가 어제 아침 인월발 동서울행 함양지리산고속버스편으로 서울로 갔습니다.

일본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같이 일했던 `노리코`라는 언니가 2NE1 열혈팬이라 매당 10만 원이나 하는 공연티켓을 두 장 구입해서 딸아이랑 같이 보자고 했다는군요.

 

그 언니는 전날 밤 도쿄 나리타발 김포행 항공편들이 기습폭우로 수십 편 결항됐는데도 다른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낮부터 오늘 오후까지 그 언니 쇼핑이나 관광을 도와주고 이 시간 일본에서 유학온 학생 둘과 울산으로 가고 있답니다. 걔들도 공연을 봤다네요.

 

아이돌그룹에 열광하는 이유를 기성세대인 저는 잘 이해할 수 없지만 일본에서 서울까지 공연을 보겠다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오는 것을 보니 한류가 어느 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전화통화할 때 다음에 우리나라에 오면 저희집으로 놀러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가 귀국한지도 어언 6개월이 다 됐네요. 귀국하자말자 이 언니와 화상통화를 하는데 둘 다 어찌나 애틋하게 우는지 마음이 아렸었는데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희도 가만 있을 수 없어서 일본인들이 좋아한다는 김을 선물했습니다.

 

오늘따라 아이의 빈방이 휑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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