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전구간에 도전하셨던 당찬 아가씨

진이아빠 2011. 4. 21. 08:59

 

어제 저녁 식사하고 오는 분께 커피 한잔 하시겠냐고 해서 시작된 대화가 밤 10시가 넘을 때까지 이어졌네요. 19일 오후 서울에서 고속버스편으로 남원에 도착, 걸어서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 광한루원과 요천변, 주천까지 장장 몇 시간을 걸었답니다. 어차피 걸으러 왔으니까 걸었답니다.

 

주천 한증막(찜질방)에서 하루를 묵고 아침부터 걸어서 1, 2구간을 걷고 저희집으로 전화를 주셨더군요. 물론 예약은 없었고 웹서핑을 하다가 저희집 전화번호를 메모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인월까지 마중을 나갔더니 당당한 체구의 아가씨였어요.

 

오늘 3구간 전체를 걷고 4구간 중간쯤인 세동마을 부근에서 하루를 쉰 후 내일 수철까지 갔다가 군산으로 가시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일기예보상 내일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해서 오늘 3구간만 걷고 바로 군산으로 가시겠다고 합니다. 아침 8시에 인월에 모셔다드렸는데 이 시간 3구간을 걷고 계십니다.

 

다음에는 지리산 종주를 해보고싶다는 포부를 갖고계셨습니다.  행복하게 잘 다녀가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