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우리집에 일주일간 머물면서 지리산둘레길 전구간을 걸었던 부부
그들이 어제 왔다가 오늘 갔다.
그 당시
홍어회 5kg이었던가?
암튼 엄청난 양의 홍어회를 가지고 와서 놀랐고 생전 처음 먹는 마누라도 포식을 했었다.
우리는 거의 매일 곡차를 마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도 주고받았다.
그러다 동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고 자연스레 친구가 되었다.
오늘 하루 월차를 내고
자연산 회랑 그 유명한 통영굴을 싱싱하게 가져오려고 산지까지 가서 사 왔단다.
우리는 대낮부터 또 부어라 마셔라 그렇게 늦은 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엥?
먹다가 생각하니 인증샷을 놓쳤네?
어부가 낚시로 잡았다는 모듬회와 탱글탱글한 굴맛이 일품이었는데.
예전에 바다낚시를 다닐 때
집사람은 고기종류에 따라 회를 먹거나 안 먹거나 했는데
어제는 워낙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맛나게 먹더라.
한 두번 꺽지회를 먹긴 했지만 어디 바닷고기회만 했겠는가.
작년에는 그래도 통영엘 몇 번 다녀왔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 했네.
친구부부 덕분에 오랜만에 갯내음 실컷맡아서 좋았던 일박이일.
아직 머리는 띵 하다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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