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구 추워라~덜덜덜~~~
무슨 날씨가 겨울도 아니고 오늘은 되게 춥네요.
어제 꺽지 낚시갈 때는 아래위로 이라크전 전투작업복 챙겨입고 갔더니 조금 덥더만
어버리같은 인간이 어제 생각하고 오늘은 용감하게 반팔을 입고 갔네요.
원래 뽀사시와 거리가 먼 `섹쒸`까무잡잡 피부라 평소엔 너무 탈까 걱정도 아주 쬐금 하지만
흐린날씨라 탈일은 없겠고 어제 더웠으니 반팔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갔습니다.
어허라, 근데 오늘은 영~ 겨울같습니다.
경상도말로 요런 걸 `디비쫀다`캅니더^^;;
벌벌떨면서 피라미를 잡은 이유는 백로와의 먹이경쟁 때문은 아니고요
어제 집사람이 어탕수제비가 먹고싶다 캐사서 소원들어주는 의미에서 악전고투했네요^^;; 끙~@
뭐 다른 사람들은 돈도 잘 벌어다 주고 하늘의 별도 달도 따준다 카는데
저는 능력도 안 되고 비싼 것 사달라는 것도 아니니 몸으로 때우는 이 정도는 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어제 어탕에 관한 글을 올렸더니 오늘 좋아한다는 분들이 접수번호를 받아가시는 바람에
막중한 책무를 띠고 이라크 전쟁을 수행하는 전사의 심정으로 큰 녀석들 32마리 잡았습니다.
물론 제가 다년간 낚시를 했던 낚시꾼인지라 어린 녀석들은 다 살려줬답니다.
낚시꾼 기본이 어린녀석들은 `커서 엄마나 아빠델꼬 오너라` 요정도는 하거든요^^*
혹시 사진상으로 큰지 작은지 구별이 안 될까 싶어 자를 들이댄 인증샷도 첨부했습니다.
참고로 피라미 저 정도 크기면 꽤 큰 녀석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접수하신 분들을 어떡할 것이냐가 문제네요.
이창명을 통해서 마라도까지 배달해드려야 할 분이 한 분 계시고,
한 분은 어떻게 드실 건지 방법론에 대해 조금 더 조율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저 정도 양이면 어탕 수제비 기준 약 10인은 드실 수 있겠습니다.
옛 어른들 말씀대로 콩 한쪽으로 10명 나눠 먹는다면 1개 대대병력도 먹겠지만 그건 무리고...^^
오늘은 늦어서 안되겠고 내일은 바빠서 또 안되겠는데...
모레 시간되시는 분들은 손 번쩍드시고 진이네로 오시면 곡차를 곁들여 맛깔스런 담소와 함께 먹을 수 있겠습니다. 위에 언급한대로 열 분 정도...더 오시면 부족한대로 나눠먹는 수밖에 없고요^^;;
행복하고 포근한 저녁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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