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눈, 비, 눈, 황사...
오늘 모처럼만에 가시거리가 꽤 됩니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천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네요.
근경에 보이는 불그스럼한 고사리밭은 아직도 한겨울인지 푸른옷으로 갈아 입을 생각을 않습니다.
일시 백수가 된 딸아이가 독서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커다란 머그잔에 마실 것을 갖다 놓고 따사로운 햇살을 등진 채 독서를 하네요.
아마 3월 초 서울갔을 때 개그맨 김제동씨로 부터 선물받은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뭐라뭐라해도 독서는 아직도 마음의 양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전 뉴스를 보니 차관급 6명의 인사가 있었군요.
그 중 한명이 중학교 때 같은반에서 동문수학한 친구라 반갑네요.
그 친구 불편한 신체적 여건을 극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 더 반갑네요.
목발을 짚고 먼 거리를 열차타고, 걷고 통학할 때 묵묵히 가방을 들어줬던 허진*라는 친구도 자랑스럽고요.
내 일이 아닌데도 내 일같이 기분이 좋네요.
축전이라도 하나 보내야 할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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