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방생법회

진이아빠 2009. 11. 8. 17:34

 

 

오늘 이곳에는 비가 오락가락했는데요

오전 잠시 맑은 틈을 타서 방생법회를 했나 봅니다.

관광버스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먼 곳에서 오신분들 같습니다.

 

수능시험이 코앞에 닥친 것을 생각하면

저런 애틋함도 무리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의 용하다는 사찰이나 점집에도 북새통이니 말입니다.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까칠해져서 상전모시듯 하지 않으면 앙탈을 부리는 때이기도 하지요^^

물론 그들이 제일 힘들기에 이해하면서도 적반하장같은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요?

 

이땅의 부모들은 거의가 자식의 종입니다.

서구사회에선 성년이 되면 당연히 독립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문화권에서는 아직도 아이들을 품안에 보듬고 몸고생 마음고생하지요.

 

저도 하나뿐인 딸자식 독립시키려는데

그게 뜻대로 잘 되지 않아 때론 속이 상합니다.

독립심을 기른다고 고등학교 시절에 동절기 해병캠프까지 보냈었는데 말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줄다리기는 결혼이 분기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가정을 가지고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살아 봐야 부모가 어떤 존재인지 알겠지요.

하기야 결혼후에도 부모에게 손벌리는 자식들이 지천이니 자식은 영원한 웬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죽하면 예부터 무자식 상팔자라고 까지 했겠어요.

 

그러고 보니 예비고사(오늘날 수능이겠죠)를 친지가 벌써 33년이나 지났네요.

이땅의 모든 수험생들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시험 잘 보고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바랍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님 속을 썩이지 않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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