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천렵川獵하는 아저씨들

진이아빠 2009. 10. 23. 15:16

 

아직 한낮은 햇볕이 뜨겁다.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들이 개구장이마냥 물고기잡이에 여념이 없다.

 

한 사람은 지렛대로 바위를 걸어 울렁거리게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물로 고기의 예상도주로를 차단한다.

 

양파망을 들고 서있는 사람은 감독겸 보조요원이다^^

감독은 도주하는 고기를 보면서 소리친다.

 

"야 임마! 그물 똑바로 대야지 저 옆으로 고기 다 도망가잖아!"

 

약 20여 분 지켜보니 귀여운 생각마저 들었다.

머리가 벗겨진 저 연세에 저렇게 즐거워할 수 있나 싶어서...ㅎㅎㅎ

 

지리산 맑은 물이 흐르는 냇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니다.

'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이 내렸어요  (0) 2009.11.02
오늘 지리산에는 비가 조금 내렸어요  (0) 2009.11.01
07시 15분  (0) 2009.10.16
보름달이 떴다.  (0) 2009.10.03
산은 그대로인데 구름이 정상을 장식한다  (0)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