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첫눈이 내렸어요

진이아빠 2009. 11. 2. 11:43

 

오후 구름이 걷히고 보니

천왕봉 정상에는 하얀 눈모자를 썼어요. 

 첫눈이 내렸어요.

함박눈이 제법 실하게 내렸습니다.

눈 때문에 천왕봉은 숨어버렸어요.

 집 앞 강건너 실상사로 가는 둑방길에는

우산을 받쳐든 아낙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제법 세찬 북풍과 함께

눈바람이 몰아쳐서겠지요.

 

첫눈이 올 때 첫사랑과 한 약속이 있다면 얼른 달려가야겠습니다^^

마음속 추억의 장을 넘기면서 따끈한 차 한잔 하는 것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