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은 언제나 그 자리인데
구름만 시시각각 다른 형상으로 산을 꾸민다.
때론 피어 올랐다가
때론 허리를 요염하게 휘어 감싼다.
먹구름에 뒤덮이는가 하면
운해가 피어 올라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도 한다.
우르릉 쾅 천둥이 칠 때
수 없이 많은 번개가 정상 부근으로 내려 꽂히기도 한다.
그러나 천왕봉은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있다.
인간의 나약함이 너무나 초라하고 대자연이 경외스런 이유가 그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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