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이라는 걸 1년 정도 해보니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보게 된다.
오늘같은 경우
어제 주무시고 간 분이 저녁 늦은 시간에 다시 오셨다.
다른 곳을 여러군데 가 봤는데
이렇게 깨끗하고 싼 곳이 없더란다.
우리는 성수기 비수기 따로 값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그렇게 장사하면 돈은 언제 버냐고 오히려 웃으신다.
또 다른 한 가족은
왜 이렇게 싸게 받느냐고 놀라며 명함을 달라신다.
우리는 명함이 없다-,.-;;
시골은 만물이 비싸서 명함도 안 새겼다.
급히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를 입력하신다^^
부끄럽고 미안했다.
캐나다로 이민갔다 일시귀국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단 둘이서 이틀 머물렀다 가셨던 분도 꼭 다시 오겠다고 하셨다.
나름 깨끗하게
나름 더 친절하게 초심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다시 찾은 손님을 보니
문득 지나간 일들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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