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이런손님 저런손님^^

진이아빠 2009. 8. 4. 22:54

민박이라는 걸 1년 정도 해보니

정말 다양한 손님들을 보게 된다.

 

오늘같은 경우

어제 주무시고 간 분이 저녁 늦은 시간에 다시 오셨다.

 

다른 곳을 여러군데 가 봤는데

이렇게 깨끗하고 싼 곳이 없더란다.

 

우리는 성수기 비수기 따로 값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그렇게 장사하면 돈은 언제 버냐고 오히려 웃으신다.

 

또 다른 한 가족은

왜 이렇게 싸게 받느냐고 놀라며 명함을 달라신다.

 

우리는 명함이 없다-,.-;;

시골은 만물이 비싸서 명함도 안 새겼다.

 

급히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를 입력하신다^^

부끄럽고 미안했다.

 

캐나다로 이민갔다 일시귀국하여

어머니를 모시고 단 둘이서 이틀 머물렀다 가셨던 분도 꼭 다시 오겠다고 하셨다.

 

나름 깨끗하게

나름 더 친절하게 초심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다.

 

다시 찾은 손님을 보니

문득 지나간 일들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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