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오미자 넝쿨을 제거하고 있는데 날씨가 궂어서 자동으로 쉬엄쉬엄하게 되네요. 케이블타이와 씨씨론을 설치할 때와 역순으로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하다보니 진도가 안나갑니다.
오미자 넝쿨을 제거하는 이유는 재배면적을 줄이기위해서입니다. 가녀린 묘목을 사다가 정성껏 심고 애지중지 길렀는데 잘라내니 마음이 짠합니다. 본격 수확되는 3년생이니 더더욱.
열심히 땀흘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면 소비자가 알아주고 구입해줄 것이라 믿었는데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교육이란 교육은 빠지지않고 충실히 받고 인증도 득하고...
농장을 처분하려다가 환지도 어렵고, 시골에서 농사 안 지으면 농부가 아니기에 면적을 줄이고 다른 작물을 심어 다양성을 추구할까 합니다. 불확실하지만 판매를 구걸할 수도 없는지라...
넝쿨제거가 끝나면 농업용 굴삭기를 빌려다 추가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올해 농한기는 농번기가 되겠습니다. 마지막잎새같이 넝쿨에 매달려 말라가는 오미자가 애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