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쏘옥 나오는 모자를 쓰고
두툼한 장갑도 끼고
방한화까지 꺼내 신고
농장으로 산책을 다녀옵니다.
람천교를 지나는데 텔레그램이 옵니다.
딸아이가 안부를 묻습니다.
얼른 사진 한장 찍어서 보냅니다.
멋진 풍광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답장이 옵니다.
조금 가다 보니 세찬 바람에 비닐하우스가 펄럭입니다.
직감이 안좋습니다.
이번 눈에 하우스 골조 일부가 내려앉고 비닐이 손상됐습니다.
수백 만 원의 손실이 뻔해보여 가슴아픕니다.
농장에 도착하니 경치가 정말 멋집니다.
야생조수가 못들어오게 부직포로 울타리를 만들어놨는데 노루발자국이 흰눈쌓인 곳에 쿡 찍혀있습니다.
녀석이 나잡아봐~라 합니다.
우리농장 생명수인 샘물이 추위에 아랑곳 않고 맑은물을 퐁퐁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번 수질검사를 해보니 먹는 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미끄러지지않으려 긴장하고 다녀왔더니 몸은 더운데 손가락끝은 아립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서민들은 따뜻해야 좋겠지요?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미자생산자협의회 현안회의참석 (0) | 2014.12.10 |
---|---|
설국 (0) | 2014.12.08 |
지리산에는 눈이 내립니다 (0) | 2014.12.01 |
친구모임 다녀왔어요 (0) | 2014.11.29 |
거제친구와 1박2일 (0) | 201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