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사부님 농장 현지지도

진이아빠 2014. 7. 8. 08:55

 

어제 오후 평소 오미자 스승으로 생각하고있는 분께서 농장에 오셨습니다. 강소농교육을 통해 알게된 분인데 적잖은 연세인데도 불구하고 오미자 3,000평과 사과 3,000평 농사를 지으십니다. 물론 일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대단한 분이심엔 틀림없습니다. 제겐 오미자농사 대선배이자 스승이십니다.

어제 귀한 시간을 할애하시어 아영에서 일부러 저희 농장의 상태를 봐주러 오셨습니다. 혹시 시간나시면 저희 농장 오미자 상태를 한번 봐주십사 부탁드렸었거든요.

 

냉정한 평가를 부탁드렸음에도 연신 농사 잘 지었다는 말씀만 거푸 하십니다. 오미자가 처음 심으면 많이 죽는 모양입니다.

뿌리가 깊이 안들어가는 천근성 식물이라 가뭄에 특히 취약하다는군요. 선생님 농장에 비닐멀칭 안 한 곳은 90%가 죽었고 멀칭한 곳은 10%정도밖에 안 죽었다네요.

올 봄 보식한 부분의 예를 말씀하셨는데, 올해 봄 제법 가물었거든요. 저는 남들이 물을 너무 자주 주면 죽는다 조언했음에도 독자적 판단으로 2~3일에 한번꼴로 관수를 했습니다.

 

농장에서 두어 시간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셔서 많은 도음이 됐습니다. 현재 아주 순조롭게 생장하고있다 하시니 한시름 놓습니다. 총평을 부탁드렸더니 농사 잘 지어놔서 흠잡을 게 없다십니다. 물론 듣기좋으라고 하신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일곱 시가 넘어서 저녁식사를 하고 가시라 했더니 기어코 그냥 가시겠다 하십니다. 사모님께서 아영농장에 기다리신답니다.

가까운 음식점에서 고기굽고 약주 한잔 대접하고싶었는데 기어코 그냥 가셨습니다. 후일을 기약하자시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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