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이상 가는 무료함을 훈장어르신께서 달래주셨다.
문경에 들어서자 주변이 온통 오미자밭이었다.
이 주변에서 볼 수 없던 시설형식이 눈길을 끌었다.
13년간 여러가지 방식으로 재배해본 결과 가장 효율적이었다는 시설모습.
2년에 한번씩 줄기를 완전히 자른다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가뭄에 대비한 관수시설은 필수란다.
자세히 보면 호스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오미자 바로옆에만 차광막으로 덮어주고 가운데는 풀을 그냥 뒀다가 너댓 번 베어준단다.
다른 곳보다 훨씬 알찬 열매가 영글고 있었다.
Y 자형으로도 많이 하지만 여긴 V 자형이다.
아치형 내부에서 무르익고있는 오미자열매, 질병없이 튼실하다.
부직포보다 차광막이 낫단다.
차광막 넓이는 40~50cm 쯤 되는 듯.
자투리부분이 바느질되어있는 걸로 봐서 이런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을 것도 같은데...
두 줄기, 세 줄기, 네 줄기만 올린다는 기존 개념을 완전히 무너뜨린 `마구베기`전지법.
이 방식으로 할 경우 시설비도 기존방식보다 덜 들 듯.
사진 가운데(훈장님 좌측 모자쓰신)분이 농장주, 올해 오미자 명장이 되실 예정이라 함.
지난 가을 자른 순이 올해 자라고, 내년 수확한 후 또 자른다고 한다.
이 시설이 가장 눈에 띄었는데, 폭 5.5m로 할 경우 가장 효율적이란다.
이쪽은 폭 7m에 가운데 석 줄을 심어야 된다.
쫄쫄굶고 열심히 설명듣고 견학하고.
꼬불꼬불 문경새재를 넘어 주린배를 채우는데, 이구동성 음식맛이 너무 없다고 난리다.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을 알게 됐고.
그분들을 통해서 오미자농사를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오는 내내 소맥을 하고.
인월에 당도해서 오가며 알게된 두 분과 함께 해단식?를 거하게 했다.
다음날은 전날 거하게 한 해단식 후유증으로 온종일 힘들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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