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영양가있는(?) 곡차를 많이 한지라 피로도가 제법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까하다가 문득 밤하늘이 궁금했다.
달력을 보니 음력 2월 18일인데 달은 보름달에 버금간다.
고도는 낮아 천왕봉에 가깝고 주위에 밝은 별 하나 떠있다.
옅은 구름인지 연무인지 구분할 수 없으나 완전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별은 총총하다.
내가 처음 이사왔을 때 하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에 잡힐 듯 보석같이 총총 박힌 별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해 겨울 필리핀 바기오에 갔을 때도 여기와 비슷한 밤하늘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밤하늘의 별들이 시골에서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빛의 산란때문인지 깨끗한 공기와 어두운 주변 때문인지 아니면 복합적인지 알 수는 없다.
별보러 오겠다던 그 여가수를 초대할까?
하늘의 달도 말똥말똥
하늘의 별도 말똥말똥
내 눈도 말똥말똥
곡차나 한잔 하고 잘까...
'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 아닌 눈 그리고 막걸리 (0) | 2013.04.07 |
---|---|
4월이다 (0) | 2013.04.01 |
안타까운 소식 하나 (0) | 2013.03.16 |
봄이다 (0) | 2013.03.06 |
새해가 밝았습니다 (0) | 201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