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문득 밤하늘이 궁금했다

진이아빠 2013. 3. 29. 23:36

 

며칠동안 영양가있는(?) 곡차를 많이 한지라 피로도가 제법이다.

일찍 잠자리에 들까하다가 문득 밤하늘이 궁금했다.

달력을 보니 음력 2월 18일인데 달은 보름달에 버금간다.

 

고도는 낮아 천왕봉에 가깝고 주위에 밝은 별 하나 떠있다.

옅은 구름인지 연무인지 구분할 수 없으나 완전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별은 총총하다.

 

내가 처음 이사왔을 때 하늘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에 잡힐 듯 보석같이 총총 박힌 별들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해 겨울 필리핀 바기오에 갔을 때도 여기와 비슷한 밤하늘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밤하늘의 별들이 시골에서는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빛의 산란때문인지 깨끗한 공기와 어두운 주변 때문인지 아니면 복합적인지 알 수는 없다.

별보러 오겠다던 그 여가수를 초대할까?

하늘의 달도 말똥말똥

하늘의 별도 말똥말똥

내 눈도 말똥말똥

 

곡차나 한잔 하고 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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