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와 버팔로 친구부부
그냥 와도 반가운데 싱싱한 굴을 한 박스 사왔다
며칠 전
제법 이슥한 밤에 버팔로 아우가 전화를 했다.
몇 년전 지리산트레일런 멤버들과 회식을 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곡차 기분좋게 마시고 귀가하는 중인데 9일 우리집에 오겠다고.
약속대로 어제 왔다.
친구 부인은 작년에 버팔로 일행과 한 번 다녀갔던 분이라 구면이고 남편은 처음 뵀다.
삼겹살에 고기구워 곡차를 열두 병이나 마시고
오랜만에 노래방까지 가서 맥주를 또 곁들이고 자정이나 돼서야 자리를 파했다.
시골생활이 비교적 단조로운데 어제는 도시삶 못잖은 행복감을 만끽했다.
대화가 되는 분들이라 더 즐거웠던 듯.
덕분에 곡차후유증으로 종일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홀가분한 느낌이랄까, 최근 몇 일 안좋은 소식들이 우울하게 했었는데...
버팔로는 올때마다 빈손으로 안 온다.
뭘 들고 와도 늘 들고 온다.
매번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다.
감농사가 제대로 됐더라면 지금쯤 홍시를 나눠먹을 시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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