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다닐 때 보고 오늘 새벽 처음 본 멧토끼>
오늘 새벽 4시
성삼재에서 백무동으로 종주하시는 부부를 대리운전해드리고 되돌아오는 중 도로가운데서 데모하는 토끼.
서서 라이트를 비춰도 깜빡여도 도망가지않고
마치 문명의 이기에 대한 시위라도 하는 듯 한참을 비켜주지 않았다.
아직 완전히 다 자라지 않은 듯 왜소한 몸집
비켜가려니 왠지 바퀴에 밟힐 것 같아 잠깐동안 서서 녀석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깡총깡총 도로를 뛰다가 갓길로 나갔다를 반복하더니
완전히 숲속으로 사라지지는 않고 도로가장자리에서 길을 열어주길래 얼른 지나쳐 왔다.
초등학교시절에는 야산으로 토끼몰이를 따라가기도 했는데
배구네트를 몇이서 펴들고 기다리면 반대쪽에서 동네꼬마녀석들 모두 소리지르고 훑는 방식이었다.
그 후론 산행을 하면서 단 한번도 토끼를 본적이 없었는데
오늘 의외의 장소에서 토끼를 보니 옛추억이 떠오르며 어린토끼가 마냥 귀엽게 느껴졌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휴대폰으로 찍다보니 흐릿해서 아쉽지만
추석을 앞두고 오랜만에 추억의 동물을 보게 돼 성삼재까지 모셔드린 그분들께 고마운 생각도 들었다.
야생고양이가 많아지면서 사라져간다는 토끼
이곳으로 이사오면서 자연보호에 대한 생각이 차츰 걱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귀여운 짜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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