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위로 햇살이>
<데크위 조금 쌓인 눈>
오늘이 동지인가요.
밤새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눈바람이었나 봅니다.
다설지역인 이곳에 이 정도 눈은 흔한 일상이지요.
적은 양의 눈이지만 운전하기엔 아주 위험합니다.
군데군데 응달이 있고 결빙되기 때문에 특히 외지에서 오시는 분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멀쩡한 도로라도 응달엔 노면에 얇은 얼음이 있습니다.
제가 귀농에 관심을 가지고 이곳에 처음 온 날도 온통 흰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눈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로서는 운전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지요.
그 후 집짓기할 때, 자재때문에 남원이나 함양을 오갈 때도 사고를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심지어 앞서가던 차량이 응달 빙판에 미끄러지면서 팽이처럼 빙그르르 도는 사고도 봤으니까요.
눈이 아름답고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차량이 필수품이 된 요즘은 반갑지만은 않지요?
그래도 언제 눈이 내렸냐는 듯 천왕봉위로 찬란한 태양은 비춥니다.
동지팥죽 맛있게들 잡수시고 반갑잖은 나이 한살 더 드시기 바랍니다.
팥죽속의 새알심을 내년나이만큼 드셔야 한살 더 먹는답니다.
'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왔어요 (0) | 2012.01.04 |
---|---|
눈이 왔어요 (0) | 2011.12.24 |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요 (0) | 2011.12.10 |
회색하늘 (0) | 2011.12.07 |
일기예보가 빗나갔네요 (0) | 201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