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명절선물을 보내준 친구에게

진이아빠 2011. 9. 3. 22:40

 

어이 친구!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라 비싸기도 하거니와 일기가 나빠 모든 과일값이 천정부지라는데 이렇게 최고품질의 배를 보내주다니 너무 무리한 것 같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매번 명절때마다 최상급의 과일을 보내주니 미안해서 먹을 수가 없구나.

 

명색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내가 오히려 도시에 사는 친구에게 농산물을 보내줘야 하는데 나이롱 농사꾼이 하는 것마다 제대로 되질 않으니 이거 뭐 입장이 말이 아니네;;

올때마다 거제 청정해역에서 잡은 자연산 회를 사오지 않나, 빈손으로 올 때가 없으니 정말 부담스럽다.

 

세월은 덧없이 흘러 어느덧 9월이구나.

며칠만 있으면 친구를 알게된 지 만 1년이 되는구나.

그냥 만나서 곡찻잔 기울이고 세상사 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니까 앞으로는 이러지 말게나.

 

내가 농장에서 뭔가 생산해서 보내줄 능력이 될 때까지 만이라도 참아주게.

늘 잊지않고 마음 써줘서 고맙네. 그리고 잘 먹겠네.

다음에 만날 그날까지 잘 지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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