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찼던 한해가 또 저물어 갑니다.
흡연가들에게는 금연의 의지를 불태우게 했을 테고
솔로들에게는 반쪽이 생기기를 기대하게 했을 테고
병들고 아픈 사람들에게는 건강에 대한 소망을 잉태하게 했을 테고
금전적으로 어려운 분들은 제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던 한해였을 겁니다.
매년 그랬듯이
계획했던 일들을 반도 이루지 못하고 보내는 분들이 태반일겁니다.
하지만 희망이란 단어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연장선에 놓인 오늘은 내일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뜻한 바 소망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개인적으로 2010년은 참 뜻깊은 한해였습니다.
귀농 4년차면서 민박 3년차로 많은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손님으로 만났지만 형제자매보다 더 살가운 친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교수님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유능한 분들과 대화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단란한 가족들의 따뜻한 우애를 보면서 내 가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집의 가훈은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글쎄요.
저희들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미숙한 부분도 있었을 것이고 양에 차지 않는 부분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주머니들께서 온수를 낭비해서 옆방손님들이 모두 온수를 쓸 수 없었던 사건, 마을공동 지하수가 원인모를 이유로 갑자기 작동을 멈춰서 인월 목욕탕까지 손님들을 모시고 간적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모든 불상사는 저희들의 잘못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다시 한번 마음단단히 다스리고
저희집을 찾으시는 손님 한분 한분께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언제나 편하게 들르셔서 곡차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근한 민박집, 아무때나 소주 한 병 들고 불쑥 찾아와 인생상담이나 하소연을 할 수 있는 마음편한 민박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민박집이 되겠습니다.
아울러 가능하면 최저의 요금과 최고의 시설로 손님들을 맞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동안 저희집을 찾아주신 모든 손님들과 누추한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만사형통, 일사천리로 이루어지시기를 두 손모아 빕니다(__)
여러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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