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위 나트륨가로등 아래서 먹이활동중인 두꺼비
녀석이 도망가지도 않고 째려봅니다
플래쉬를 비췄습니다. 아스팔트가 확연히 보이시나요?
길가로 쫓아도 방향감각이 둔한지 헤맵니다
드디어 길가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비닐하우스로 통하는 붉은색 호스가 보이지요?
두꺼비는 점프를 못한다고 들었는데 뛰었어요!
풀섶,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고 왔습니다.
제가 두꺼비를 이렇게 만난 건 아마 40여년만인 것 같아요.
2006년 울산 남산에 산책가서 먼 발치에서 본 것이 가장 최근 일이고요.
어릴적
마당을 비추는 백열등 아래.
각종 날벌레들이 날고 떨어지고 난리법석을 칠 때
어디선가 근엄한 표정으로 나타나는 두꺼비 선생^^
낼름낼름 잘도 잡아먹던 두꺼비 선생을
옛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듯.
각종 토종개구리들과
매미, 잠자리, 장수하늘소, 사슴벌레 등등이 단골손님들 아니었던가!
어쩌다 마주친 두꺼비 선생께선
오늘 밤 내가 아니었으면 분명 로드킬을 당했을거야^^;;
앞으로 그곳을 지날때면
두꺼비 선생이 궁금해지리라.
반가웠던 두꺼비 선생
아무쪼록 무병장수하시길...ㅎㅎㅎ
첨언: 절대 떡두꺼비같은 아들 낳아란 말 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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