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박관련시설을 조금 편리하게 만들려고 일을 벌려 더운 날씨에 뺑이쳤습니다^^;;
거의 마무리가 돼가고 있으나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하여 추후 약간의 손질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액 400만 원, 끼워맞추기식 공사라 빈틈없는 계획을 짜서 직접 잡부일까지 하느라 땀 좀 뺐네요;;
***
어제 저녁무렵 전화 한통을 받고난 후 지금까지 마음이 쓰입니다.
앳된 여자 목소리로 빈방이 있느냐고 물었고 저는 있다고 했는데 알겠다며 끊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일상적으로 너무나 자주있는 일이라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을거라 짐작만 하고 말았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 동일한 분으로 부터 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합니다. 거기가 정확히 어디에요?
저는 그분에게 거기가 어디냐고 되물었고 그분은 00민박 앞이라고 했습니다.
머리가 조금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민박집은 조금 비싼집이고 작년에 우리에게 손님을 보내주신 고마운 집이라 차마 모시러 가겠다는 말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차라리 그냥 그 민박집에서 묵으시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집 위치를 묻고, 저녁식사가 가능하냐 묻고, 현재 위치에서 얼마나 걸리느냐고도 물어서 상세하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그 후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어둠은 점점 짙어만 갔습니다.
선택이야 항상 손님들이 하시는거지만 만일 어린 여자들이라면 낯선 시골에서 혹시...
새벽에 잠을 청했는데 그 시간까지 뇌리를 떠나지 않더군요, 그 생각이...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미리 전화번호까지 메모해 왔다면 내가 모시러 가야 할 손님이 아니었을까...
만일 그랬다면 어디어딘데 좀 태우러 오면 안되겠냐고 한 마디만 하면 되는데...
그 일로 간밤엔 번민이 많았습니다.
차라리 무뚝뚝한 아저씨목소리였더라면 걱정이라도 안할 텐데...^^;;
잘 다녀가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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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 요금에 관하여 오해없으시길 바라며~
오늘 지리산길 관련 어떤 사이트를 보니 드디어 성수기 요금을 받는가 봅니다.
대충 1박에 7만 원 수준인 것 같더군요. 시설이나 주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민박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이 부분에 관하여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민박요금 성수기 비수기 다른 것 지극히 정상이고 불법 아닙니다^^;;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고 사정에 따라 값을 매기는 건 당연합니다.
어디는 얼마던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싸냐는 말씀은 하면 안되겠지요?
미리 잘 알아보시고 시설은 적당한가, 요금은 적정하고? 취사시설은? 등등을 고려하시어 예약하시면 되겠지요. 예약않고 무턱대고 갔다가 고생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이곳도 피크땐 방 못구해 고생하는 분들 꽤 됩니다.
***
저희는 인월이나 금계 정도까지는 원칙적으로 무료로 차편을 제공합니다.
다만 제 차가 운전자를 제외하고 5명 탈 수 있는 갤로퍼라 인원이 많을 경우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양심상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판단되시면 마당쇠부리듯 부려먹어도 됩니다^^*
가진거라고는 시간밖에 없으니까요^^;;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기름값이 비싸니 먼 거리는 때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인월까지 3천 원, 금계까지 왕복 약 5천 원 정도 먹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ㅎㅎㅎ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휴가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즐겁고 유익한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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