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지요?
말씀도 조근조근 행동도 사뿐사뿐^^
지난주 목요일, 7월 8일 오셨다가
5박 6일의 지리산 북쪽 사진촬영을 끝내고 오늘 가셨습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사진 몇 컷 건지셨답니다.
예술은 외롭고 힘든 작업인데 조용히, 아주 진지하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비가 내려 출사 못나가시고 방안에만 계셨던 모양인데
왜 `곡차라도 한잔하자 그러시지 않았냐`니까 저를 생각해서 그랬다네요^^
오래 전 제주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셨는데
일견 일리가 있었지만 제겐 글쎄...^^*(어차피 거의 매일 마시는데...ㅎ)
제주에서 민박을 했는데
주인과 곡차 한잔하자고 먼저 제안하셨던 모양입니다.
주인은 차마 거절을 못했는지
아니면 곡차를 좋아해서 흔쾌히 오케이 하셨는지 모르지만 사모님 표정이 영 아니더라네요^^;;
나중에 생각하니
손님은 한번이지만 주인은 매일 손님과 곡차를 나누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더랍니다.
가시기 직전에야 그런 말씀을 남기셨고
저는 저 나름대로 놀러온 분도 아니고 작업하러 오셨는데 방해될까봐 눈치만 보고 배려를 했는데...
주량은 소주 2/3병 정도라시니 `꾼`은 아니신 것 같고
다음에는 베이징산 이과두주를 한잔 나누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시골에서는 구할 수 없으니 교수님이 가져오시기로 했고
저희는 중국요리 비스무리하게 탕수육을 만들든지 하겠다고...
아무쪼록 아직 남은 지리산 촬영 무사히 잘 하시고
목표하신 싯점에 좋은 글과 사진이 곁들여진 책을 출간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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